설교자료/레위기

[레24:1] 등불이 꺼지지 않게 하라

'코이네' 2021. 6. 29. 15:14

 

등불이 꺼지지 않게 하라

 

본 문 : 레 24:1-9

 

 

요 절 : (레24:4) 그가 여호와 앞에서 순결한 등대 위의 등잔들을 끊이지 않고 정리할지니라

 

 

오늘의 본문은 출애굽기 27장 20-21절의 기록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하나님을 예배했던 당시의 성막은 두 개의 방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안쪽은 지성소라하여 법궤가 놓여 있었다. 바깥쪽은 그냥 성소라고 불렀으며, 그곳에 향을 피우는 제단을 비롯하여 순금으로 만들어진 등잔과 진설병을 차려놓은 진설대가 있었다.

본문에서는 두 가지 명령이 주어졌다. 하나는 순금 등잔에 올리브를 찧어서 짜낸 깨끗한 기름을 넣고 거기에 불을 켜 지성소의 불이 지속되도록 하라는 명령이었다. 또 하나는 진설병에 대한 규례로, 고운 밀가루를 가져다가 열두 개의 과자를 만들어 두줄로 차려놓고 향을 얹으라는 명령이었다. 이 명령에 따라 아론은 제사장의 신분으로 그 불이 밤이나 낮이나 어느 때나 꺼지지 않도록 관리했고 명령대로 진설병을 차렸다.

 

1. 꺼지지 않은 빛이 건재한 등잔불.

 

하나님을 예배한 성소가 어두움에 잠겨 있다면 그것은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다. 창조때부터 흑암과 혼돈을 물리치고 빛을 주셨던 하나님이시기에 빛은 언제나 하나님에게 속한 것이다. 하나님을 경배하는 무리들이 하나님의 진리의 불빛을 잠시라도 대하지 않았을 때 죄악의 어두움이 지체없이 쳐들어왔던 것을 우리는 수없이 경험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은 오늘날 생긴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생활에서도 충분히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진리의 빛을 보지 못한 순간, 바알 종교의 우상들을 만들면서 어둠의 세계에서 춤을 추고 살던 민족이었다.

오늘 우리는 이 진리의 빛을 보면서 사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꺼짐이 없는 하나님의 진리의 불빛만 주시하자. 하나님의 진리의 불이 타오르는 곳으로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옮기자. 이것만이 우리가 방향을 따라 걷는 길이다.

 

2. 등잔불은 기름이 필요하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오셔서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다. 캄캄한 암흑에 머물던 인류는 십자가 위에서 타오른 밝은 빛을 보는 순간 눈물을 흘리면서 빛의 자녀로서의 삶을 선택했다. 그리고 암흙의 세계와는 높은 담을 쌓았다. 그리고 진리에 의해 자유자가 됨을 만끽하면서 오늘을 산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받아 세상의 빛이 된 우리들에게 깊은 생각을 요구하는 사항이 있다. 그것은 이 빛을 계속 꺼지지 않도록 하려면 우리가 스스로 기름을 공급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기름이 메마를 때 등불은 그대로 사라진다. 지속적으로 진리를 공급받기 위해 우리는 예배드리기와 성경 읽기 생활에 충실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성소의 그 빛이 자신들을 지키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그 불이 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올리브 기름을 만들어 제사장에게 바쳤다.

 

3. 살아 있는 진설병이 되라.

 

고운 가루를 취하여 열두 개의 떡을 만들어 여호와 앞에 진설하여 하나님과의 영원한 언약을 상기하라는 명령이 오늘 본문에서 주어졌다. 열두 지파의 정성이 모아진 진설병이 제단 위해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셨다.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이 고운 가루처럼 부서져 하나님께 헌신될 수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일임에 틀림없다. 하나님의 제단에 놓일 수 있는 나의 정성, 믿음, 희생은 세상의 어떤 것보다 값진 것이다.

순수한 기름과 고운 가루는 순수성을 강조한 말씀이다. 오늘도 주님의 제단에 우리의 순수성이 필요한데도 응답의 소리는 너무 희미하다.

 

적용.

1) 도시의 밤은 어둡지 않다. 많은 불빛이 이곳 저곳에서 비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날로 어두워간다. 그 이유를 설명해 보자.

2) 하나님의 제단에서 타올라야 할 불빛과 진설병은 우리가 한 방울의 기름과 고운 밀가루로 변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3) 한국의 밤하늘에는 십자가의 불빛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어두운 세력의 확산은 날로 더해간다. 왜 교회의 불빛은 어두움을 몰아내지 못하고 있는가 그 이유를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