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연구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 살로메는 어떤 사람인가?

'코이네' 2022. 5. 21. 12:05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 살로메

본문 : 20:20

 

 

 

<< 내용 >>

 

1. 갈릴리에서 예루살렘까지

 

1) 예수 주위의 여자들(2:20, 8:2-3)

 

예수님의 사역은 크게 대중을 상대로 복음을 전파하는 사역과 자신이 선택하신 열두 제자에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셨고, 그들은 예수님의 의도대로 초대교회의 기초로서 훌륭한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기초 사역에서 예수님과 제자들의 물질적 필요를 채우고 섬기던 자들은 막달라 마리아나 요안나, 수산나 같은 여자들이었습니다. 그녀들은 자기들의 소유로 예수님을 섬겼습니다. 그녀들은 대외적, 공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으나 예수님의 사역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2) 갈릴리에서(15:41, 9:36)

 

15:40-41은 예수님을 좇아 섬기던 여인들의 이름을 기록한 눅8:2-3에 다른 두 여인의 이름을 첨가합니다. 그녀들은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인 마리아와 살로메입니다. 이들은 눅8:2-3의 여인들과 갈릴리에서부터 예수님을 좇아 섬겼습니다.

그녀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이 진리라는 사실을 깨닫고 예수님의 사역 초기 때부터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녀들은 자신의 소유로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을 섬겼던 것입니다. 이들의 행적은 열두 명의 남자 제자들에 비하면 가히 '여제자'라고 부를 만합니다.

 

3) 예루살렘까지(4:8-9, 14:50)

 

그녀들의 신앙과 섬김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들은 예수님께서 갈릴리에서 사역할 때만이 아니라 예루살렘에까지 따라 올라왔습니다. 이들의 열심은 대단한 것이었고 어떤 면에서는 남자들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곁에서 함께 먹고 자면서 가르침을 받던 제자들은 예수님이 체포되자 모두 도망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요한만이 유일하게 십자가 밑에 있었는데, 이 여인들은 그러한 제자들의 비겁함과 대조되는 담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2. 복음을 오해함

 

1) 살로메의 신상(20:20, 19:25)

 

이러한 여인들 중에서 살로메는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 같습니다. 그녀는 세베대의 아내로서 그녀의 아들들인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을 따라 다니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했습니다. 그런데 복음서에서 예수님의 죽음 당시 그 목격자들을 제시한 구절들을 종합해 보면(참조, 19:25;15:40;27:56), 이 살로메가 예수님의 이모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육신의 조카인 예수님에게서 범상치 않은 그 무엇을 발견했는지도 모릅니다.

 

2) 복음의 오해(10:45, 13:11-12)

 

그러나 그녀의 초기부터의 열심과 추종은 그녀의 복음 이해에 많은 도움을 주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녀는 자신이 예수님과 인척 관계에 있다는 것과 자신의 이제까지의 섬김 등을 들어 예수님께 한 가지 요청을 하였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나라가 도래하면 자신의 두 아들을 가장 높은 지위에 올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사역의 성격을 생각할 때 그녀의 이러한 부탁은 그녀가 아직도 예수님의 복음의 진의를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녀의 요청은 결국 복음에 대한 그녀의 오해를 보여 주었습니다.

 

3) 잔과 좌우편(8:17, 12:1-2)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오해하고 있는 살로메에게 복음의 진정한 의미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복음에는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자리에 앉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영광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주어진 잔을 마셔야 합니다. 고난이 없이는 영광도 없습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를 지지 않으면 천국의 영광을 얻을 수 없습니다. 살로메의 잘못된 열심은 예수님의 가르침으로 수정되었고, 그것은 고난에 동참하는 그녀의 모습과 최초로 순교하는 야고보의 모습에서 표현되었습니다.

 

3. 부활의 목격자

 

1) 십자가 곁에서(15:13-14, 14:31)

 

예수님의 십자가는 그의 극도의 비하였습니다. 목자를 치매 양들은 흩어지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참조, 14:27)대로 모든 제자들은 예수님을 버리고 흩어져 버렸습니다. 예수님은 참된 친구로서 그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시는데, 그 현장에서 그들은 예수님을 외면해 버렸습니다. 결코 예수님을 버리지 않겠다는 그들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살로메를 비롯한 몇몇 여자들은 죽음의 순간까지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2) 무덤에서(19:39, 16:21)

 

예수께서 죽으신 날은 안식일 전날이었기 때문에 안식일을 지킨 여인들은 안식일이 끝나자마자 예수님의 무덤으로 향했습니다. 그녀들은 예수님의 시체에 바를 향품을 준비하였습니다. 살로메를 비롯한 여인들의 사랑과 정성은 정말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들은 다른 제자들과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았고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항상 자신의 수난과 부활을 함께 말씀하셨지만, 이들은 단지 예수님의 죽음에 대하여 슬퍼하기만 하였고 그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3) 부활의 목격(고전 15:4, 20:25)

 

살로메와 여인들은 예수님의 부활은 생각지도 못하고 무덤 문을 옮길 걱정을 하면서 무덤을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그녀들은 문이 열려있는 무덤과, 무덤 안의 천사를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들은 예수님 부활 사건의 최초 목격자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들은 너무도 놀라고 떨려서 아무에게도 그것에 대해 말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곧 정신을 차리고 그리스도의 부활을 전하는 첫 전파자가 되었습니다(참조, 28:8).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그녀들의 헌신과 섬김에 대해 인정하시는 중요한 체험을 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 살로메와 동명이인인 여인이 있다. 살로메는 헤롯에게 세례요한의 목을 달라 요구한 헤로디아의 딸이기도 하다. 성경에는 헤로디아의 딸로 나오고 실명은 등장하지 않지만 요세푸스의 유대고사기에 그녀를 '살로메'로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