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에베소

[엡4:7] 교회 직분의 목적은 무엇인가?(석원태목사)

'코이네' 2016. 6. 28. 22:23

교회 직분의 목적이 무엇인가?

본문 : 에베소서4:7-16

설교 : 석원태 목사

 

그 첫째 목적은 성도를 온전케 함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에베소서 4장 12절에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온전케 함」(χαταρτιαμός)이란 의학적 의미로 외과의사들이 골절된 수족을 다시 맞추고 어긋난 관절을 다시 제자리에 꿰어 맞추는 경우에 사용된 말입니다.

또 정치적 의미로는 정치적으로 대립된 당파들을 서로 합칠 때 사용된 말입니다. 성경에는 찢어진 그물을 깁는 데 사용되었습니다(막 1:19). 또 부족을 채우는 경우(살전 3:10), 이전에 잘못된 상태를 바로 잡는 경우(갈 6:1)에 사용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말의 기본적인 의미는 어떤 잘못된 일이나, 잘못된 사람을 바로 있어야 할 본래의 상태로 되돌아가게 해 준다는 뜻이 됩니다. 그렇다면 교회 직분을 주신 첫 번째 목적은 그 직분자들로 하여금 신자들이 신자답도록 교육하고, 도와주고, 인도하고, 돌보아 주고, 또 길을 잃었을 때 그 본래의 곳으로 되돌아오게 해주도록 하기 위함이란 뜻입니다. 말하자면 그릇 행하여 제 갈길로 가버린 양들을 영혼의 목자와 감독이신 예수에게로 되돌아오도록 하기 위하여 직분을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그 둘째 목적은 봉사의 일을 하게 함이라고 하였습니다.

 

에베소서 4장 12절이 또 말하기를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봉사(διάκονια)란 실제적 섬김을 가리킵니다. 그 뜻은 하인, 봉사, 집사(διακονος) 등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직분은 신학적 교리나 교회의 규칙을 가르치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말한 것을 실제적 행동으로 옮기는 직분을 뜻합니다. 말하자면 육탄으로 봉사하는 것입니다.

 

그 세 번째 목적은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함이라고 하였습니다.

 

에베소서 4장 12절 마지막 부분에서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라고 하였습니다. 바로 에베소서 2장 20-22절에 나타난 말씀대로 모퉁이 돌인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의 터 위에 세움을 입어, 그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는 산 돌의 역할(벧전 2:5)을 가리킵니다.

교회의 직분은 파괴가 아니라, 건설이란 말입니다. 무너뜨림이 아니라 세움이란 말입니다.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가는 것입니다(엡 2:22). 말하자면 하나님의 교회를 굳게 세우기 위하여 직분을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이 세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교회의 직분자들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야 하고, 성숙한 신자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자라가야 한다고 하였습니다(엡 4:13, 15). 교회의 머리요, 몸이 되신 그리스도의 한 지체로서 각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의 몸된 교회를 자라가게 하고 세워가게 해야 된다(엡 4:15-16)고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교회는 집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집입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집입니다(딤전 3:15). 큰 집이라고도 하였습니다(딤후 2:20). 그리고 진리의 기둥과 터라고 하였습니다(딤전 3:15). 또한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였습니다(엡 1:23, 고전 12:27). 뿐아니라 성령의 전이라고 하였습니다(엡 2:21, 고전 3:16, 고후 6:16, 벧전2:5). 벌써 그 이름들이 특이합니다. 영적입니다.

하나님은 이 집에 여러 일꾼들을 세웠습니다. 그것을 비유하기를 금그릇, 은그릇, 나무그릇, 질그릇 등과 같다고 하였습니다(딤후 2:20). 그릇 자체의 재료 여하를 말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 그릇이 언제나 깨끗하게 준비되어 있어 주인의 쓰심에 합당한 그릇, 유용한 그릇이 됨에 있다고 하였습니다(딤전 2:21). 천히 쓰이는 그릇이든, 귀히 쓰이는 그릇이든 그 그릇이 주인의 손에 잡혀 주인의 의향에 따라 주인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유용하게 쓰임을 받는 데 있다고 하였습니다.

바로 주께서 교회를 영화롭게 하기 위하여 목사와 교사, 장로와 집사, 그리고 권사, 주교교사, 구역장, 성가대 등 등의 직분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 이름값을 해야 합니다. 그 이름대로 쓰여져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 안에서 각자의 분량대로 직분의 은사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목적은 하나입니다. 오직 하나입니다. 주님의 교회, 하나님의 집을 세움에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인 몸이라고 하였습니다(엡 4:4). 성령도 하나라고 하였습니다(엡 4:4). 소망도 하나라고 하였습니다(엡 4:4). 주도 하나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라고 하였습니다(엡 4:5). 하나님도 하나인데 곧 만유의 아버지라 하였습니다(4:6). 그 아버지 하나님은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신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받은 각각 다른 직분의 은사들은 결국 출처가 하나요, 진행도 하나요, 마침도 하나입니다. 주신 대로, 받은 대로, 현재의 모습 그대로 주인께 쓰임을 받을 때, 그 결과 교회는 영광스럽게 되고 맙니다.

 

저 대영제국의 여왕 빅토리아가 언제인가 여행 중에 있었습니다. 빅토리아 여왕은 많은 신하들과 여행하던 도중 갑자기 밀려드는 안개로 인해 그만 길을 잃고 헤매이게 되었습니다. 왕을 보좌하던 많은 신하들이 큰 근심 중에서 당황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저들은 우연히 그 곳 지리에 익숙한 한 목동을 만나 무사히 길을 다시 찾게 되고, 무사히 궁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목동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궁으로 돌아온 여왕은 그 소녀에게 사례를 하고 싶어 찾았으나, 이미 목동은 멀리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몹시 안타까운 여왕은 신하들을 시켜 백방으로 그 목동의 거처를 찾도록 명령하였습니다. 마침내 이틀이 지나고서야 그 목동이 사는 집을 찾게 되었습니다. 왕은 지체하지 않고 급히 한 통의 편지를 써서 신하를 시켜 소녀에게 보냈습니다.

그 목동 소녀는 왕의 편지를 들고 왔다는 신하의 소리에 놀래고 말았습니다. 그는 신발도 신지 못한 채 급히 집에서 뛰어나와 여왕으로부터 그에게 주어진 그 편지를 받아 들었습니다. 여왕의 편지를 받은 소녀는 손이 떨리고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한낱 보잘 것 없는 자신을 여왕이 이렇게 친서까지 보내어 찾아 주었다는 사실 앞에 소녀는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소녀는 생각하기를 󰡒만약 여왕께서 나른 부르신다면 난 어떻게 하지? 나에겐 마땅한 옷도 없고, 짐승의 냄새마저 나는데 어떻게 이 초라한 모습으로…󰡓

그 목동 소녀는 순간적으로 이러한 생각들이 스쳐가는 흥분된 마음으로 여왕의 편지를 꺼내어 읽게 되었습니다.

 

그 편지의 내용은 너무 간단했습니다.

󰡒너는 내게로 오라. 지금 오라. 있는 모습 그대로 오라.󰡓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의 왕이신 주께서 우리에게

󰡒내가 나의 집을 영화롭게 할 것이다. 너는 오라. 내게로 오라. 지금 오라. 있는 모습 그대로 오라. 내가 네게 목사와 교사의 직분을 주겠노라. 내가 네게 장로와 집사와 전사의 직분을 주겠노라. 내가 네게 구역장과 주일학교 교사와 성가대의 직분을 주겠노라. 내가 네게 건축위원의 직분을 주겠노라…󰡓고 하십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요구입니다.

그래서 내가 내 영광의 집을 영화롭게 하겠노라고 하십니다. 목사와 교사, 장로와 집사와 권사 그리고 여러 지체의 직분들! 이것은 하나님의 집을 영화롭게 하는 신적 직분이요, 은사들입니다. 목사가 목사될 때 하나님의 집은 영화롭게 되고 말 것입니다. 장로가 장로될 때, 집사가 집사되고 권사가 권사될 때 하나님의 집은 영화롭게 되고 맙니다.

그래서 영광의 직분인 것입니다. 영의 직분, 의의 직분이라고 하였습니다. 살리는 직분이라고 하였습니다. 축복의 직분인 것입니다.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고 하였습니다(고전 4: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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